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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야기
작성자 이그레이스
작성일 2003-12-06 (토) 06:14
ㆍ추천: 0  ㆍ조회: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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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자의 아버지
탕자의 아버지

조금 전 나눔 선교회의 한 목사님과 통화를 했다.
아무 걱정하지 말고 건강하게 있으라는 말씀..
그리고 따스한 웃음...
지난 날 갱의 두목이었고 마약 딜러였던 그가 하나님의 전격적인 부르심에
응답하게 된 것은 첫째는 하나님의 은혜였으며,
그의 어머니의 기도로 말미암았다.
또한 그의 회심을 통해 엘에이의 많은 젊은이들이 죽음과 죄악 속에서
갱생의 소망을 갖게 되었다

아들이 나눔을 나간 것도 벌써 열흘이 넘었다.
그 아이가 나간 것을 안 뒤 일주일간은 정말 지옥에 있는 기분 이었다
아니 내 안에 그렇게 많은 눈물이 감추어져 있은 줄 알지 못했다고 할까...
사람을 만날 수가 없었다.
아니..아무 관계없는 사람을 만나도 그저 눈물이 쏟아졌고
나눔에 갈 수는 더욱 없었다.
이성과 관계없이 쏟아지는 눈물.. 이것이 에미의 마음인지도 모르겠다.

이제 새벽 기도를 다니며 난 그 눈물을 하나님 앞에 쏟아드리고 있다.
한없이 흐르는 눈물은 바로 탕자를 보낸 아비의 눈물이었으리라.
지난 날 내 스스로가 탕자처럼 살다 주님에게로 돌아 왔는데
이제 나는 탕자의 에미가 되어 그를 기다리고 있다.
무엇이 옳은 방법일까.. 어떻게 해야 옳은가..아무런 대책이 떠오르지 않았다
단지 한 목사님의 한 마디
“쌤 어머니 마음을 냉정하게 먹으세요”
그것이 나의 전부였다.
냉정해야 한다. 그 아이를 받아들이면 결국은 개가 토한 것을 다시 먹는 결과라는 생각에 내 감정도, 모든 자기 연민도 다 이 겨울의 추위 속에 얼려야 했다.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뜨거운 눈물...

누군가 말한다.
쌤이 연락처를 남겼다는데 한번 연락해 보라고
쌤의 친구 전화번호를 모르느냐고...

물론 내 핸드폰에는 그 아이가 현재 만나는 친구의 전화번호가 있다.
그리고 그 아이가 남겼다는 전화번호도 물론 찾아내어 그 아이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다음이 나에겐 없는 것이다.
그 아이에게 집에는 오지 말라고, 나눔으로 돌아가라고 했는데
내가 그 아이를 찾아 나선다면 난 그 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와야 하며
결국 목사님들이 지금까지 변화시키고자 한 것에 대한 노고가 수포로 돌아갈 것이다.

아들아..
너를 기다리는 시간은 비록 힘들지만
그러나 난 이 시간 탕자의 아비가 되기로 했단다.
이 추운 겨울 네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지만
네게 쥐엄 열매를 먹어야 하는 고통이 필요하다면
그래서 죄악 된 길에서 돌아설 수 있다면
난 네가 돌아오기를 그저 기다릴 뿐이다.

죄악 된 세상으로 나간 아들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러나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접고
마치 수족을 다 자르고 주님 앞에 있는 나의 인내는
쉬운 일이 아니다.
밖에서 들려오는 비판의 소리들..
냉정한 엄마, 무심한 엄마..

그러나 난 탕자의 아비가 그를 찾아 나서지 않았음을
시간 시간마다 명심해야 한다.
생명의 길은 내가 죽고 그리스도가 사는 것이기에
내가 성경적으로 그 아이를 위해
나의 성품과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하는 것이다.

아들의 위기를 눈앞에 불을 보듯 보고 있지만
그러나 나는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
그분은 사랑이시고
그분은 실수가 없으시고
그분은 우리 아들의 아버지이시다.

새벽기도에 강사로 오신 목사님의 간증을 들으며
그 분 뒤에 감추어진 아버님 목사님의 주님에 대한 사랑을 보았다.
늘 성도를 사랑하시고 문제가 있을 땐 금식을 주저치 않고 하셨단다.
그런 그분이 어떤 문제였는지 모르지만
물도 드시지 않은 채 십사일을 단식하시다
갖고 계시던 지병으로 인해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 목사님의 어린시절에.
그리고 그 어머님은 추운 겨울에도 얇은 모포를 등에 덮고 새벽마다
기도에 전념하시는 기도의 어머니시라고 한다.

한국에 나와 목회하는 아들이 미국을 방문케 되고
어머니를 만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때면
막내인 목사님은 눈물도 나고 마음이 약해지는데
연로하신 어머님은 그저 빨리 들어가라며 손만 내저으신다고 한다.

그 분이라고 감정이 없었을까?
결코 사랑하는 아들을 다시 헤어져 떠나보내는데 슬프지 않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랑의 다른 면을 보게 된다.
사랑은 표현해야 한다고 배웠다.
그 사랑의 표현이 부족해 다들 잘못 된다고 자녀교육에서 배웠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사랑이 있었다.

표현하지 않아도 전달되는 사랑.
절제된 사랑.
우리의 믿음의 선조들이 보이셨던 사랑도 그러했다.

연약한 몸으로 돌아온 남편을 문밖에서 돌아가시라고 했던
주기철 목사님의 아내의 사랑.
그가 결코 남편을 사랑하지 않았을까?
그렇지 않음을 우린 너무 잘 안다.
남편이 힘없이 돌아서 간 문 뒤에서 울고 있는 여인의 눈물이 있었을 것이다
그 눈물은 갈보리 산언덕에서 하나님 앞에 순종하시던 주님의 눈물이셨을 것이고
나를 십자가에 못 박고 있는 장렬한 죽음의 현장이었을 것이다.

살아오며 언제나 여린 감정으로 인해 많이 힘들었다.
내 삶에 아픔이 늘 그 감정을 바이올린의 현과 같이 타고
내 마음에 소리를 내며 흘렀다.
그러나 이제 난 소리가 나지 않는 악기를 연주해야 한다.
정성껏 연주하지만 결코 소리는 내면 안 되는 연주이다.

그토록 믿음의 부모님을 두셨던 강사 목사님을 뵈오며
난 내 스스로에게 묻는다.
난 과연 어떤 조상이 될 것인가?
내가 과연 믿음의 근원이요 복의 근원이 되어
내 자식들에게 천대의 복을 주는 조상이 될 것인가?
내가 이 세상을 떠난 뒤 그들은 무어라 날 회고할까?

고생만 하다 죽은 엄마?
무능하게 살던 엄마?
주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하던 엄마?
믿음의 통로가 된 엄마?

아무도 주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그것이 영생의 길이 됨을 알지 못했다.
이와 같이
나의 이 고통의 시간이 먼 훗날
내 자녀들에게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것임을
알지 못해 고통을 고통으로만 받아들이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아야 한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여호와께서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제 삼일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우리가 그 앞에서 살리라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오심은 새벽빛같이 일정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리라“ (호세아서 6장 1-3절)

하나님을 알자.
하나님을 힘써 알자.

탕자의 아버지가 그를 기다릴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알았기에,
그 분을 신뢰하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멘...
 












임영호 목사: 가슴 아픔을 안고 눈물로 기록하신 글을 읽으며 구구절절이 깊이 공감합니다. 위하여 기도하겠습니다. 임영호 목사  -[03/1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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