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서강대 불문학과 시절 친하게 지냈던 어느 선배의 외동딸이 지난 달 몸이 심하게 아파 병원에 갔더니 난소암이라고 합니다. 건강하게 잘 자라던 아이에게 참 날벼락 같은 일이 벌어진거죠. 병원 의사들도 7살짜리 어린 아이에게 매우 희귀한 경우라고 한답니다. 지난 대학 시절 시 소설, 비평 할것 없이 문학의 여러 장르에서 뛰어난 소질을 보여주던 선배였고 저한테도 무척 다정하게 대해주시던 형이었는데 그런 큰 시련을 맞이하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군요. 지난 달 암 진단이 내려져서 1월 5일에 수술을 받고 이제 항암치료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물론 전능하신 하나님이 이 아이를 고쳐주시리라 확신하지만 어린 여자 아이가 그 힘들다는 항암치료를 어떻게 견뎌낼지, 또 그 엄마, 아빠의 고통과 노고는 얼마나 클지 가슴이 많이 아파옵니다. 자비로우신 하나님이 이들과 늘 함께 하셔서 이 가정에 위로와 평안이 충만하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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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바다 멀리 또다른 섬 제주에
눈발이 몰아쳤단 뉴스가 나온 12월 어느 출근길
이른 아침 통근버스를 기다리며 서 있는 얼굴로
南道치곤 제법 매서운 바람이 몰아친다.
야니의 ‘Reflections of passion’음악이
이어폰을 통해 흐르는 순간,
얇게 얼어붙은 얼굴 위로
한 줄기 눈물도 함께 주르륵 흘러내린다.
안경테에 겨우 가려졌던 액체들이
눈치도 없이,
그것도 출근길 서두는 행렬속에서
미처 조절할 틈도 없이,
흘러 내린다.
'자식 가진 사람이 죄지으면 안된다’는
옛 사람들의 말이
찬 바람보다 더 춥게 마음을 때린다.
아이야,
넌 내 희망의 전부란다.
이 겨울 난데없이 불어온 삭풍은
분명 한번 스쳐갈 흔적없는 바람이겠지
흐른 눈물 얼른 훔치며
다시 마음을 다 잡는다.
아이야,
사랑한다.
잘 될거야.
빛을 보다.
긴 터널을 막 벗어난
느낌입니다.
이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채린이를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또한 채린이를 위해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이제
세상을 다르게 살아야겠습니다.
늘 참회하며
또한 이웃을 사랑하며
좋은 아빠이자
좋은 남편으로
다시 살아가겠습니다.
시간이 흘러
오늘의 이 기적같은 시간에 대한 느낌이
희석될 때마다
수술실에서의 채린이의 눈물을 생각하겠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모든 마음을 다 바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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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로우신 주님,
당신이 아끼시는 아들 이석문 형제님과 그 가족을 지극히 사랑하셔서
그들로 하여금 당신을 더욱 더 경배하고 증거하게 하시기 위해
그의 딸 채린이에게 이처럼 커다란 시련을 주신 것이라 믿습니다.
주님, 당신의 피 묻은 능력의 손길로 채린이를 꼭 고쳐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7살 밖에 안 된 어린 채린이가 고통을 덜 당하도록 하기 위해
그 부모가 어린 딸을 간호하는 수고를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당신의 치유의 시간이 최대한 앞당겨지길 간절히 원하나이다.
아무쪼록 채린이가 그 힘겨운 치료의 과정들을 잘 견뎌낼 수 있도록 그녀에게 힘을 더 하여 주옵시고
그 부모 역시 딸을 보살피고 간호하는데 피곤지 않도록 당신의 오른 팔로 꼭 붙잡아 주시옵소서.
또한 주위의 형제자매들 역시 이들을 항상 기억하고 한 마음으로 간구드릴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 주옵소서.
오, 주님, 이제 커다란 싸움이 시작 되었습니다.
이들 세 가족이 오직 당신만을 믿고 의지하며 당신의 손을 꼭 잡은 채 이 혹독한 시련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이들을 지켜주시옵소서.
지금의 이 시련을 통해 이들 가족이 당신의 존재를 더욱 깊이 깨닫고 당신에 대한 믿음이 날로 강해지며 평생을 오직 당신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빛의 자녀로 거듭날수 있도록 축복해 주옵소서.
죽은 나사로를 살리시고, 소경의 눈을 뜨게 하시며 앉은뱅이를 일으키신 나사렛 예수여,
당신의 이 엄청난 능력 앞에 채린의 병쯤은 아무 것도 아니며 당신이 속히 고쳐주실 것을 저희가 믿나이다.
부디 당신의 어린 딸 채린이를 통해 당신의 영광을 다시 한번 드러내 보이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받들어 이 부족한 종이 애타는 마음으로 간곡히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이준수 드림
이그레이스: 사랑하는 채린아 너는 혼자가 아니란다. 우리가 널 위해 기도할께 자..주님의 손을 잡고 함께 가자꾸나.. -[01/21-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