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즐겨 외우던
유치진님의 시
"오늘은 바람이 불고 나의 마음은 울고 있다..."
이 시가 유난히 기억나는 밤입니다.

밖에는 윙윙거리는 바람소리에 금시라도
기다란 머풀러를 두르고 달려 나가고픈 밤이기도 하지요
이렇게 바람이 부는 밤이면 살을 에이는 추위속에 있을
많은 거리의 천사들을 기억하게 됩니다.

엘에이 중심가를 지나노라면 있는 작은 종이 박스들.
그 안에 꾸부리고 누운 거리의 천사들...
그와 비교되는 높다란 빌딩에 화려한 네온싸인들..
왠지 바람이 부는 밤이면
그런 모습속에 계신 주님의 차가운 손이 느껴집니다.

새해엔 내 이웃속에 계신 주님을 더 많이 만나고 싶습니다.

그가 외로울 때 작은 노래를 불러 드리고
그가 배고플 때 햄버거를 사서 음료수와 함께 내어미는
그런 내가 되고 싶습니다.

내 따스한 가슴을 내어 밀어
그대의 찬손을 품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