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시간이다.

모두들 정확하게 시간을 마추어온다.
그런데 장로님께서 한 사람이 더 온다 하신다. 모두들 “누군데” 하며
서로의 얼굴을 보는데 장로님께서 “윤지” 라 하신다.
아! 지난번 JAMA에서 만난 그 자매.
어딘지 모르게 조금은 어두워 보이고 말이없던…
그러면서 가끔씩 웃는 모습이 해 맑던 것이 떠올랐다.
그런데 장로님이 그러신다. “집이 멀어서 다음부터는 어려울것 같애 집이
Glendale 이라 너무 멀거든” 하시며 말을 멈추신다.
한 마리의 양이라도 더 하나님의 목장으로 인도하고 싶은 장로님의 마음을
과연 우리는 얼마나 알까 하는 생각이 스친다.

정각 8시.
찬양을 시작으로 성경공부가 시작됐다.
통성으로 기도한후 하나자매의 마무리기도. 그런후 장로님께서 오늘의
교재종이를 나누어 주신다.
지난주에 실천 사항 CHECK LIST 의 5번, 사랑 혹은 용서라는 곳을 하면서
지난주에 나와 지은이가 주고 받은 편지를 이야기 하게 되었다.
“반지사건” 우리 7기만 아는 비밀아닌 비밀이 되어버린 이야기.
그러면서 장로님의 설명으로 다시한번 하나님의 계획에 우린 감탄사를
연발한다.
그리고 더욱더 고마운건 지은이의 그 아름다운 마음씨다.
자기보다 주의 사람들의 배려에 감사하는 마음과 DIAMOND 보다는 주님의
사랑이 더 귀하다는 그한마디에 하나님은 이미 그보다 더한것을 준비하고
계심을 우린 보았다.
그리고 하나자매의 아픈다리 이야기.
소라 집사가 케냐 가기 전날밤까지 돌보아줌에 눈물어린 감사의 말.
우린 몰랐다. 그렇게 많이 아픈줄은. 항상 웃고 이야기하고 하니까 그냥
무심히 지나쳤는데 눈물을 글썽이며 이야기 하는 모습이 조금은 애처롭다.
그리고 영진이.
지난주도 이번주도 영 말이 없다.
정진이가 “너도 있잖아” 한는 말에 모두들 궁금해 영진이를 본다. 꿀 먹은
벙어리다.
장로님께서 ‘뭐니?’ 하신다. 그러니까 영진이가 ‘다음에 할께요’ 한다.
‘아니 오늘해’ 하시는 그 한마디에 내가왜 이렇게 불안할까.
얼마가 흘러서 영진이가 입을 뗀다.
얼마전부터 시작한 하루에 성경 5장 읽는 이야기다.
처음에는 1 시간이면 충분히 읽던 것이 이제는 1시간 가지고는 힘든단다.
왜냐하면 그냥 읽는것이 아니라 그 뜻을 이해하면서 읽으니까 천천히
읽게되고 그러다가보니까 이해가 안되면 뒤돌아가 다시 읽어야하니까
그렇단다.
그러면서 그런다 이스라엘 백성이 자기같단다 (영진아 너만 그런것 아냐,
우리모두가 똑같애) 그런데도 하나님은 끝까지 그들을 사랑하신단다.
자기같으면 벌써 끝냈을텐데 하면서…
이렇게 지나간주간의 짧은 이야기를 뒤로한체 본격적인 공부가 시작됐다.
O, X 문제. 그런데 장난이 아니다.
아니 한국말이 왜 이렇게 어려운거야…
모두들 제대로 대답하고도 장로님이 재차 물으시면 오락 가락이다.
그런와중에서도 정진이가 돋보인다.
예리한 판단력과 기역력으로 문제의 핵심을 이야기하니 말이다. 그리고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의 7가지 실체를 나와 설명하는 모습이 역시 선생님은
달라도 어디가 다르다. 마지막 5과를 끝냈는데 장로님이 그러신다.
“옥균이 지난주 지내면서 간증 이야기 없니?” 하신다.
“아니 어떻게 아셨을까. 내가 오늘 나누려고 써온 이야기를”
역시 별당마님 남편은 다르다 (우리는 전도사님을 별당마님이라 부른다.
왜냐하면 전도사님이 쪽집게라는 이유에서 이 사모님이 지으셨단다)
그래 지난 목요일 하경삶을 하고난 후의 나의 느낌을 쓴 이야기를 읽었다.
장로님의 하경삶에 대한 설명, 벌금 이야기 그리고 나의 새벽기도…
토요일 아침에 이 글을 쓰면서 나도 많은 은혜를 받았었다.
놀라운 일은 어쩌면 그렇게 모든게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지.
그러면서 이런마음이 들었다. 하경삶 공부하는 동안 매주 써보자 하는.
그런데 목소리가 떨린다. 아니 목소뿐만 아니라 내가 떨고 있는것이 아닌가.
이 무더운 여름밤에… 왠 일이야!
모두들 지나간 시간을 다시 한번 기억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시간이 되기를 빌어본다.

금요일 아침.
장로님이 전화를 하셨는데 못 받았다.
메세지를 듣기전 장로님께 먼저 전화를 드렸다.
지금 공항에 비행기 타시려고 기다리고 계신단다.
그런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난 장로님과 통화만 하면 눈물이난다.
남들은 하루에 몇번씩 장로님과 통화 한다는데 그들도 그럴까 싶다.
안녕히 다녀 오시라는 말로 전화를 끊고 내 얼굴을 보니 눈물 범벅이다.
아직도 내 전화기엔 장로님의 메세지가 남아있다.
지치고 힘들때 다시 들으려고…

그리고 장로님,
저 한가지 부탁이 있어요.
영진이가 장로님께 먼저 말씀 드려야 하는데 제가 주제넘게 이야기 드려요.
이번에 우리 영진이 한번만 봐 주기로 해요.
벌금은 제가 낼께요. 숙제 못 해서 안 오는것보다는 숙제를 못 해도 오는게
저희 생각으로는 훨씬 나을것 같은데 장로님은 어떻게 생각 하세요?
정진이나 저나, 영진이와 같이 걸어 갔으면 해요.
한사람 뒤 떨어져 멀어지는것 보다는 저희 세사람 조금은 늦게 걸어도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되어 밀어주고 앞에서 끌고 하면 더 좋겠어요.
(조금만 살을 빼면 훨씬 쉽겠지만…이건 농담이구요)
그러니 장로님, 저희들 좀 도와주세요.



2004 년 9월 13 일.
옥균 씀.



이그레이스: 천국의 한 장면을 옅보는 것 같은 이쁜 마음.. 정말 은혜가 듬뿍이네요. 기대합니다. 하경삶을 통한 간증을..이러다 책내겠네.. 흠... -[09/27-0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