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이 왔다.
그토록 바라던 아기를 유산하고 친정에 몸조리 하러 왔다가 잠깐 장로님댁에
들렸다는 수잔을 보고 모두들 반가워 한다.
다른사람들은 수잔을 1 년만에 만나는거였고, 나는 4 년만에 그녀를 보는것
같다.
그동안 세월이 흘러인지 옛날보단 많이 성숙해 진 느낌이다.
1 년동안의 Oklahoma 생활.
여기서 떠날때 $1,000 밖엔 없었단다.
그런데 오로지 하나님만 의지하고 살으니까 모든게 채워지고 더 풍족하게 살
수 있었단다.
한번은 수잔과 주형형제가 동시에 아픈데 돈이 없어서 병원도 못갔단다.
옛날같으면 있을수 있는 일인가… 그런데도 하나님께 감사밖엔 없단다.
그리고 얼마나 남편자랑을 예쁘게 하는지…
주형형제가 집안일 거드러주는이야기며, 음식솜씨 등등.
내가 알던 그때 그 수잔이 이젠 아니다.
서로가 서로를 자기이상으로 사랑하고, 아끼고, 섬기는모습이 앞으로
그들처럼 살기 원하는 예비 신랑 신부의 좋은 본보기가 된것 같아 기쁘다.
수잔의 감회 어린 눈물의 기도로 성경공부가 시작됐다.
그런데 윤지가 왔다. 장로님이 너무 놀라신다.
거리가 너무 멀어 강요를 못 할 것 같다고 말씀하신지 얼마되지 않아 그녀가
왔기 때문이다. “조금 늦었습니다” 하고 들어서는 모습이 지난주 보다는
밝다.
이렇게 모든 식구들이 다 모인체 장로님이 고르신 맛있는 수박을 앞에 놓고
오늘의 공부가 시작이다.
저번주와 마찬가지로 지난주에 실천 사항 CHECK LIST.
반원들의 기도제목.
장로님이 오늘의 교재 뒷면에 첨부시키셨다.
돌아가며 본인의 기도제목을 읽고 기도하고, 읽고 기도하고. 이렇게
모든사람의 기도가 끝난후 5번째, 사랑 혹은 용서라는 곳을 하게 되었다.
오늘의 주인공 지은이.
지난 한주가 무척 힘이들었던 모양이다.
오실줄 알았던 인태 전도사 어머니와 여동생이 결혼식에 참석을 못하신단다.

그러나 더 그녀를 화가 나게 만든건 그런 사실을 미리 알려주지 않은 인태
전도사 때문이란다. 이런소식을 한국에 계신 어머니한테서 먼저 듣는것
보다는 전도사님한테 먼저 들었으면 변명아닌 변명이라도 어머니한테 할수
있었을텐데 하는 안타까워 하는 마음이 들어서 더 지은이를 힘들게 한것
같다.
벌써부터 남편생각하는 마음이 이쁘다.
그리고 재정적인 문제…
하지만 하나님 부름에 순종(결혼) 하고나서부터는 꽃가게의 수입이 껑충
뛰었단다.
이 얼마나우리 모두가 바라고 듣고 싶었던 이야기인가.
지은아, 조금만 더 인내하고 기다리자.
하나님은우리의 미새한 소리까지도 응답하시는 분인걸 우린 알잖아.
단지 하나님의 시간과 우리가 준비가 안되어서 당장 응답 안 하시는 것뿐.
조금만 힘내. 그리고 결혼 앞둔 신부가 마음이 편해야지 얼굴에 뽀드락지
나면 어떻게 할려고…

그리고 영진이.
여기오기전 세탁소에서 우린 이 목사님, 사모님과 함께 저녘을 먹었다.
김밥과 닭다리, 피자…
그런데 사모님께서 영진이 한테 이따 공부시간에 어제 이야기 간증하라
하신다.
나와 정진이가 영진이를 보니 웃으면서 “아니요” 한다.
사모님께서 그러신다 “그런 마음도 하나님이 주시는것이야” 라고.
그래 어떤 이야기인가 궁금했는데 드디어 영진이가 입을 연다.
얼마전부터 같이사시는분과 조그마한 일로 불편한 관계가 되어 지난주에
방을 비워 달라고 했단다. 그랬더니 그분들의 변명아닌 변명만 듣고
하고싶던 말은 한마디도 못하고 말았단다. 그분들이 사정을 하시면서
아이들이 이곳에 올때까지만 조금만 더 있게해달라고 말씀하시는동안 갑자기
이런 마음이 들더란다. “내가 불편해도 조금 참자. 곳 아이들이 오면 오래
계실것도 아닌데” 라는 생각이. 그래서 그렇게 하기로 했단다.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바로 이런게 아닌가 싶다.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 조그마한 일이라도 그냥
지나치지않고 이렇게 하나님 말씀에 곧 바로 순종하는게…
장로님!
우리 7기는 뭔가가 달라도 다르지 않나요?.
지난주 1 단원 공부했는데 벌써부터 하나님을 경험하는게… 뭔가 큰일이
일어날것 같은 예감 안드세요?
그리고 기대된다 이공부 다 마치고나면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함에.
이렇게 지나간주의 하나님을 경험한 이야기를 뒤로한체 1, 2, 3, 4, 5과
진행되는 동안 장로님은 계속 지은이의 마음문을 여신다.
결혼하면서 힘든일, 인태 전도사에 대한 불만 아닌 불만… 그런 지은이의
마음을 아시는양 “안 그러니 지은아” 하시면서 말이다.
역시 장로님은 프로중에 프로시고 이런 장로님을 만난 우린 큰 축복이다.
어디가서 이런분을 만나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걸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 할수 있단 말인가. 가끔은 우리를 웃게 만드시며 마음속을 텅 비게
하시는 재주.
그저 감사 하다는 말밖엔 없다.

그리고 전도사님의 요나가 되었던 이야기.
얼마전에 웝 사이트에서 읽으며 많은 공감을 했던 이야기.
그런데도 이야기가 새롭다.
모든 여자들의 마음이 다 그렇듯이 집에서 밥순이로 통하는 것보단,
또 누구누구의 아내라는 말보다는, 남편의 내조를 받으며 누구로 서고
싶은마음. 그래서 도망치려는 마음으로 혼자만의 여행을 계획하지만
“명자야, 그건 니 계획이고 내 계획은 그것이 아니다” 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
버스타고 여행가다가 전도사님 혼자만 다치는것이 아니라 모든사람이 다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어 감히 나서지도 못했던 여행.
그리고 오래전부터 누수하여 조금씩 새던 수도 파이프가 하필이면 그때에
물난리를 만나게 하고 그것을 고치러 오신 집사님이 오후가 되어도 누수되는
곳을 찾지를 못하고 하시는 말씀이 “전도사님이 물을 카폐에 부은것
아니애요?” 하신다.
그래 그 말씀에 화가나 방으로 들어가 기도하고 나오시니까 그 물 새는
구멍을 찾은 일. 그리고 그렇게 혼자의 도망을 고집하시는 전도사님의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은 그보다 5배의 도망처를 재공 하셨다. 그것도 국내가
아닌 국외로 말이다.
한국으로 10일간의 여행을 하게 하신 것이다.
이렇게 우린 참 좋으신 하나님과 매일 매일 함께 산다.
그런데 우리는 요나처럼 그 하나님에게서 매일 매일 도망간다.
하나님 감사 합니다. 그리고 사랑 합니다.
이런 요나같은 우리를 버리지도, 또 내 버려 두지도 않으시고 매일 매일
사랑하시고, 용서 하시니 말이애요. 그리고 그러신다. CMFM의 영원한
밥순이가 되시겠다고…
그런데 왜 그 말씀이 이렇게 가슴에 찡 하게 다가오는지 모르겠다.
오늘의 성경공부가 끝났다.
그리고 내일 아틀란타로 부부 세미나 떠나시는 장로님과 전도사님께 안녕히
다녀 오시라는 말과 함께 밖으로 나오니 옷속으로 파고드는 바람이 이젠
가을이다.

금요일 아침. 새벽기도 시작한지 2주 되는날.
Tim 네 집에 도착해 문을 여는데 누가 부른다.
뒤를 돌아보니 옆집사는 Helen 이다.
반가운 마음에 “너 어디 갔었니? 한참 안 보여 걱정 했다고 하니” 웃는다.
그렇게 서로의 인사를 주고 받고 자기 딸과 손녀 (Rose)를 소개 한다.
그러면서 Tim네 쪽으로 심은 나무를 가리키며 어뗜 나무들을 자르면
너희쬭으로 피해가 들 가겠냐고 묻는다. 그래 6개의 나무를 가르키니 그곳에
표시를 한다.
Helen 과 그녀의 남편은 뉴질랜드에서 이민 온 사람들이다.
그래 자기 고향을 생각하느라고 이 나무들을 심었다는데 장난이 아니다.
나무잎이 싱싱 할때는 상관이 없는데 나무잎이 시들면서 떨어지는 브라운
가루가 온 주변을 덮어 문도 못 열어 놓는다. 그뿐만이 아니다. 자동차에
내려 앉아 페인트를 벗겨 버려 그러지 않아도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새벽기도 시작하면서 딱 한번 기도한게 생각이 났다.
그런데 하나님이 응답을 하셨다.
하나님은 Helen 이 먼저 이문제의 해결방법을 가지고 오게 하셨다.
난 단지 하나님께 나의 불편함만 이야기 했을 뿐인데 말이다.
이렇게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하고 오후에 공항에 Tim을 데릴러 갔다.
그리고 오는 차안에서 기분좋은 일 있으니 맞춰 보라니 얼굴만 빤히 본다.
그래 나무 이야기를 하니 좋아한다. 알턴 이 빠진 느낌처럼 시원한가 보다.
집에 도착해 짐 정리 하고 있는데 뭘 들고 내민다. “뭐야” 하니
풀어보란다.
“San Jose” 라고 글씨가 쓰여진 T-셔츠. 공항에서 샀단다.
항상 새로운데로 출장을 가면 조그마한 거라도 사다주는 그의 마음이
고맙다. 저녁을 준비해 테이블에 앉았다. 그런데 얼굴만보고 저녁 먹을
생각을 안한다.
내 얼굴에 뭐 묻었냐고 얼굴을 만지니 아니란다. 그럼 뭐가 더 필요하냐고
물으니 그것도 아니란다.
한참 얼굴을 보더니 “우리 내년 7월이 가기전에 결혼 하자” 한다.
나도 모르는새 눈물이 주루룩, 주루룩… 고장난 수도꼭지 같다.
그래서 보니 Tim도 눈가가 빨갛다.
무슨말이 내게 필요하겠는가.
막연하게 기도제목 써 놓고도 확신이 없었던 나였는데
그런데 하나님이 나를 또 한번 놀라게 하신다.
주님! 저 2주 밖에 기도 하지 않았어요.
그 옛날 40일 기도, 금식기도, 100일 기도.
수 없이 많은 기도를 했을땐 아무것도 안 보여주시더니 오늘은 두번이나
저를 놀라게 하시네요 하며 투정 아닌 투정이다.
동생한테 전화하니 운다.
어떻게 그밤이 지났나 모른다.
아침일찍 교회로가 예배가 끝나자 마자 정진이를 불렀다.
“언니 왜?” 한다. 그래 화장실까지 따라가 기다리다가 이야기를 하니까
놀란다. 자기는 Tim 이 Orange County로 오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더 좋은
소식이라며 기뻐한다.
더 자세하게 이야기 하라는 정진이에 이끌려 유아방으로가 다시한번
어제일을 이야기 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기도하고나니 두 얼굴이 눈물
범벅이다.
항상 권사님 기도말씀에 결혼을 해야 모든게 다 풀린다고 하신 말씀.
이렇게 하나님 시간에 하나님이 골라주신 최고의 사람과 가정을 이루게
하시려고 하신것도 모르고 그동안 얼마나 하나님을 많이 속상하게 했던가.
그런 나를 끝까지 붙드시고 오늘 여기까지오게하시고 이런 기쁨 맛 보게
하시니…
감사하다는 말밖엔 없다.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한다.
“주님!
저를 주님이 원하시는 그릇으로 빚어주시고 무엇이든지 주님이 원하시는것
담을수 있는 주님의 귀한딸 되게 해주세요” 라고.

주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2004년 9월 20일

옥균 씀.





Jane: 옥균이 언니.. -[09/25-18:57]-

Jane: 아이쿠 잘못 클릭했네, 언니 너무 고마워요 닫혔던 내맘의 문을 열수있게끔 항상 배려해주고 또 내가 힘들때면 전화해 이것저것 넋두리도 들어주시고 하경삶 시작하면서 가장기대되는것이 언니의 글이예요..언니들과 함께 하경삶하는 거 너무 감사하고 좋아요.다음주에 못본다니..흑흑 그럼 다다음주에 봐요.I LoveYou.. -[09/25-19:00]-

이그레이스: 제 7기 하경삶 정말 일내겠네요... 흠...간증이 차고 넘치는데 온통 감격시대입니다. 제인도 안뇽? -[09/27-02:43]-

김윤지: 항상 저에게 예쁜 미소로 대해주는 언니가 너무 고마워요. 빨리 더 친해졌음 좋겠어요~ -[09/27-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