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서성 서성.
꼭 뭔가를 잃어버린사람처럼.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내마음이 둥둥 떠 있다.
야구로 말하면 안타 3개를 한회에 쳤기 때문이다.
이런마음으로 7시가 되기가 무섭게 장로님댁으로 달려갔다.
벌써 윤지가 와 저녁을 먹고 있다.
그런데 뭐가 재미있는지 연신 웃느라 밥을 제대로 먹지를 못한다.
그래 가만히 들어보니 전도사님의 여고시절 이야길 듣느라 그런다.
”전도사님은 굉장히 수줍어 말도 잘 못하실것 같은데 안그러세요” 한다.
그러니까 전도사님이 “옛날엔 수줍어 말도 잘 못했어” 하신다.
그때 장로님이 “그런데 학생회장에 종교부장, 반장 밖에 안했어”하신다.
그런데 전도사님이 그러신다 . 여고시절에 종교부장을하셨서 시아버님이
믿음이 좋은줄 알고 결혼을 허락하셨다고. 그러시니까 장로님께서
“믿음좋을줄 미리 아시고 허락하셨지” 라고 하신다.
이렇게 웃고 있는데 영진이가 온다.
그런데 문뜩 이런생각이 든다. “아~ 이젠 걱정 안 해도 되겠다”라는.
그리고 이렇게 노력하는 영진이를 하나님이 얼마나 이뻐하실까 하니 괜히
마음이 설랜다. 그때 장로님께서 “슬픈 이야기 가 있어” 하신다.
“그런데 이야기 해도 되나” 하시며 전도사님을 보시더니 신문을 가지고
오신다.
한 친구의 이야기가 신문에 크게 난 것이다. 어느 사기단으로 경찰에
검거된 것이다. 그는 옛날 결혼교실 멤버였다.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늦게
공부해 전문직 요원 된지 얼마 안 되었는데 이런 슬픈일이…
그런데 문뜩 이런생각이 든다.
그 친구가 그 옛날처럼 장로님을 만나고 CMF 가족들과 함께 했으면 이 사건이
과연 어떻게 전개 됐을까. 물론 일어나지도 또 그가 그곳(사기단)에
머물지도 않았을것이다.
항상 장로님이 말씀하시는것중에 혼자서 결정 하려고 하지말고 하나님이
함께하는 사람들과 의논하라고 강조 하시는 말씀.
그리고 일 다 저지른후가 아닌 처음부터 의논하고 성령님이 인도하시는데로
가면 절대 실수가 있을수 없다는 말씀이 다시한번 절실하게 느껴진다.
해나가 온다.
여기 오는것이 조금은 힘들었던 모양이다.
전도사님이 저녁 먹으라고 하시니까 괜찮다며 자리에 앉는 모습이 조금은
피곤해 보인다.
그러는데 지은가 들어선다.
그녀 역시 조금은 피로해 보이고 얼굴도 하얗다.
말 없이 자리에 앉는 모습이 조금은 애처럽다.
이렇게 자리에 모두 앉아 앞에 놓인 포도와 야채를 먹는데 정진이가 온다.
Back to the School night 이라 조금 늦을거라더니 제 시간에 온다.
전도사님이 저녁을 차리시며 정진이와 해나를 부른다.
그들이 저녁을 먹는동안 장로님은 우리에게 오늘의과재중 O, X를 풀라
하신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모두들 자리에 앉아 오늘의 공부를 시작 하는데
신발 소리가 들린다. 똑 똑 똑.
모두들 누구지 하며 현관쪽을 보는데 Linda 다.
들어서는 그녀에게 시집 엔제가니? 하니 잘 모르는데 10월 30일을 놓고
기도하는 중이라 한다.
이렇게 매주일 하나님은 우리에게 특별한 방문객을 허락 하신다.
첫째와 두번째 주에는 윤지. 그래서 오늘도 우리와 함께하게 하시고,
지난주에는 수잔 그리고 오늘은 Linda.
그리고 다음주에는누구를 보내실지 궁금하다.
이렇게 공부가 시작되고 항상 우리에게 즐거운 간증 시간.
오늘은 윤지차래.
남자친구와 헤어진지 2주만에 다시 씩씩하게 설수 있었던 이야기다.
계속해서 걸려오는 친구들의 전화 때문에 가끔은 마음의 동요함도 있었지만
장로님의 말씀에 따라 전화번호를 바꾼이야기. 그래 지금은 전화 한통 없이
하루를 보내지만 마음은 그어느때보다 편하다는 그녀를 보며 우리 CMF
가족중에 제일 어리지만 믿음만큼은 그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것 같아 슬슬 질투가 나려 한다.
그리고 지은이.
주일날 교회에 갔는데 헌금을 못했단다.
못 먹더라도 헌금과 십일조는 꼭 하고 싶었는데 그럴수가 없었다며
빈손으로 가 앉아 있는것이 너무 죄송했던 마음을 이야기 하며 눈물을
흘린다.
그때 그 마음을 아신 장로님께서 정진이에게 지나간 이야기를 하라 하신다.
지은이의 마음 너무 잘 안다며 시작한 이야기.
먹을것이 없어 라면으로 끼니 때우며 하나님께 드리고 싶어 했던 마음.
그 마음을 아시고 하나님은 물질에서 자유함을 얻게 하시고 이제는 담대
할수 있다는 이야기. 더 가슴아프건 자신이 못 먹는건 상관 없는데
부모님께서 끼니를 걱정을 해야 했던게 무척 마음이 아팠다며 울먹인다.
하지만 물질보다 더 귀한건 하나님의 사랑이며 그 사랑안에 있으면 그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승리 할 수 있다며 먼저 겪은 아픔을 이야기하며 지은이를
위로한다.
그런데 이정진.
난 왜 이런 사실 하나도 몰랐지?
하긴 그때 난 니 옆에 없었어… 나도 힘들어 어쩔줄 몰라하던 때니까.
그래도 “언니 나 힘들어” 한마디만 했어도 조금은 힘이 됐을텐데.
미안해 정진아.
그리고 다시는 서로의 아픔 감추지 말자.
조금씩이나마 나누어 가지면 혼자서 아픈것보단 훨씬 나니까.
그렇게 힘들면서 나 위로하느라 그랬었구나…
그때 장로님이 말씀하신다.
이제부터는 꽃 하나 팔때마다 그것에서 십일조를 먼저 때라고.
그리고 부족하면 부족한데로 지내라고 하신다.
하나님은 이런 지은이에게 축복을 주실거라며 믿음으로 밀고 나가라 하신다.
아멘.
그래 지은아.
우리 조금만 참고 기다리자.
하나님이 예비하신 축복을 받을 그날까지.
이까짓 돈앞에 쓰러지면 그동안 잘 참고 견디어온 지은이가 아니지.
더욱더 힘내고 왜 하나님이 나에게 이런 고통을 주시는지를 알면 그
순간부터 그 고통은 축복이 된다는것 잊지말고 힘내.
지은이 화이팅!
그리고 해나.
비자문제가 잘 해결될것 같단다.
그리고 자기 사정을 안 변호사가 변호사 비용을 50%나 깍아주고 어떤사람도
소개 했단다. 그런데 벌써 마음문이 활짝 열였다.
한 두번 만났단다. 그래서 새벽기도도 시작하고 했단다.
그런데 장로님께서는 그 사람 그만 만나고 기도부터 하라고 하신다.
하지만 해나는 계속해서 그사람과 만나서 즐거웠던것만 이야기 한다.
장로님께서는 계속 기도하라 하시고 해나는 계속 똑같은 이야기 되풀하고…
이런 해나가 답답하다가 갑자기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나 외로웠으면 지나가는 말한마디에, 한번 스쳐가는 눈길 에 저렇게
마음이 열였을까 . 만나기전, 마음문을 열기전 장로님께 먼저 의논을 했으면
지금 저렇게 당황스럽지 않을텐데 하는 마음이 든다.
부디 만나는 사람이 하나님이 허락하신 사람이면 좋겠지만 만약
그렇지않다면 뒤 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씩씩하게 걸어가는 해나가 되길
기도한다.
그리고 장로님.
전 결혼교실 멤버였던 데빗의 신분보증 이야기와 상 타신 이야기.
얼마전 부터 직장 동료들의 눈총아닌 눈총을 받으며 하나님께 시간을 드렸던
일.
자마, 아프리카 선교 그리고 각지를 돌며 하시는 부부동산 때문에 항상
게시판엔 Chul Kim Out이라고 써 있어야 했단다. 그래서 항상 동료들의
입방아에 오르셔야 했고 그것이 부담아닌 부담으로 다가설때 하나님께서
막으셨다. 그것도 그냥 시시하게가 아닌 모든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멋지게
한방 날리셨다.
장로님은 Chul Kim 이 또 한사람 있으신줄 아셨단다.
그래 600 여명이 모인자리에서 상패와 사진을 찍으시며 그동안의 불편한
마음도 그 사진속에 함께 묻어 버리셨단다.
이렇게 우리하나님은 항상 우리를 놀라게 하신다.
그리고 항상 우리가 드린것에 몇백배 더해 돌려 주신다.
이렇게 멋지게 말이다.
그리고 해나가 성경공부에 안 왔으면 했다 하신다.
왜냐하면 오다가 중간에 그만두면 모든사람에게 덕이 안될것 같아서
그랬는데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라며 칭찬 하신다.
그렇다.
가끔은 주책스러울만큼 순진한면을 가진 해나라 우리를 답답하게도 하지만
그러나 마음속에 있는것 숨김없이 다 이야기해 우리에게 또한번의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이런 해나에게 우리모두 고맙다라는 말 해야하는것 아닌가 싶다.
이렇게 매 시간 하나님은 우리에게 수 많은 간증을 허락하신다.
그리고 귀하신 장로님을 우리에게 소개하셨다.
이런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하루하루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우리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다음주는 어떤 간증의 시간이 있을지 모두에게 기대된다.
2004년 10월 1일
옥균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