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성연이와 많은 대화를 한다.
복음에 대해 설명해 주었더니 "아찌 좋아 꿍꿍꿍"으로 확답을 받았고
예수님의 헤어스타일에 대해 앙냐라는 성연이의 의견이 있었으나
아찌도 헤어스타일을 앙냐 처럼 할수있는것을 납득 시키기가
내 언어로는 불가능해서 예수님은 아찌도 앙냐도 아닌
하마밈(하나님)으로 결론을 지었다. (앙냐= 20대 이상의 여성을 말함)
화장실 사용은 한번씩 화장실 성공할때마다 스티커를 주기로 했다.
스티커 10개를 모으면 장난감을 사주기로 했다.
목욕할때 마다 함께 하는 일명 "언니 부대"들은 목욕실 밖으로는
가지고 나가지 않기로 했다.
(언니부대= 고무로된 손가락 크기의 헬로키티 인형 5마리)
식사때마다 함께 해야 하는 찌뚜, 어흥이, 히히힝, 아가, 멍멍이는
당분간 금식을 시키든지 뭔가 조치를 취해야 된다.
성연이가 밥을 한번 먹으려면 돌아가면서 한번씩 먹는 시늉을
해줘야 먹는다. 엄마가 팔이 후들거려서 못하겠단다.
이런 저런 사소한 대화도 많이 하는데 서로 잘 못알아듣는다.
못 알아듣는것인지 서로 못알아듣는 척 하는것인지..
위에 내용들은 거의 내가 원하는 것들을 얘기한 것이고
성연이가 원하는 것들은 모르겠다. 솔직히 무슨 말인지
몰라서 모르는것도 있고 알지만 성연이에게 해롭기 때문에
못하게 하는것도 있다. 이유가 어쩌든 성연이는 거부 당한 자신의
표현을 나의 말을 거부하는 것으로 또는 못알아 듣는
것으로 표현한다.
의견화합은 먹는것에서 제일 잘 통한다. 세가족 모두..
서로의 언어를 배우는 것은 사랑의 과정이다.
상대방을 사랑한다는 표현이고 증거다. 때론 서로 답답해 하고
힘들고 귀찮을때도 있지만 그러면서도 조금씩 배우다 보면
어느새 그대의 눈빛만 봐도 목소리만 들어도 몸짓만 봐도
무슨 말을 하는지 느껴지게 된다. 사랑하면 들리는 것이다.
이 글은 제 오빠가 쓴 글입니다. 성연이는 2살된 제 조카구요. 저 한텐 하나뿐인 소중하고 이뿐 조카죠.
사춘기떼는 부모님 마음을 이해하는게 가장 힘든것 갔습니다. 왜 이거못하게 하나. 저거 못하게 하나. 답답해서 미쳐버리죠. 서로를 이해못하더라도 이해할려고 노력을 하면 서로를 이해할수 있게 됩니다. 정말 서로의 언어를 배우면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그 사람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제는 조금식 엄마가 왜 이러시는지 알것갔습니다 ... 그게 바로 부모의 사랑이니까요...
성연이 뿐이 아니라 우리 모든 2세들이 부모의 사랑이 뭔지 알았스면 좋겠슴니다...
-애스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