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 안녕하십니까?
2005년 새해 첫 인사를 시카고에서 드리게 되는군요
작년 11월 말 LA를 떠나 서울에서 한달 간 머무른 후 지난 12월 29일 시카고에 도착하였습니다.

서울에 있는 동안 트리니티 신학교측과 계속 연락하며 학교 기숙사 아파트를 알아 봤는데 지금이 겨울학기 중이라 빈 집이 나지 않는다고 하여, 시카고 도착 후 사흘동안 호텔에 머무르며 학교 부근의 아파트를 찾아보던 중 학교에서 15분 떨어진 Wheeling 이란 곳에 적당한 아파트를 구해 1월 1일에 입주했습니다.

이삿짐은 LA에서 다음 주에나 도착한다고 하길래 저희 부부 지금 빈집에서 뒹굴뒹굴 버둥거리며 차를 렌트해 가끔 근방을 다녀보고 있습니다. 주방 식기도 없어 끼니를 거의 사발면으로 때우고 밤에는 이곳 목사님들이 빌려주신 침낭에서 잠을 자며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시카고의 겨울 날씨가 몹시 춥다고 하여 많이 걱정이 되었는데 저희가 도착한 날부터 날이 많이 풀려 별로 추운 건 못 느끼겠습니다. 또 서울에 있는 동안 추위에 많이 적응도 되었구요.^^ 그래도 LA에서 70, 80도의 날씨만 경험하다 갑자기 30, 40도대의 기온을 보니 감이 잘 잡히지 않는군요.

이곳 시카고 북부 외곽 지역은 나무가 많고 아주 집들이 드문드문 있는 전형적인 백인 마을의 모습입니다. 시골 같이 한적한 느낌도 들지만 그렇다고 굉장히 늘어지는 분위기도 아닌 것이 일정한 간격으로 몰들이 형성되어서 쇼핑하거나 외식을 하는 환경을 잘 조성한 걸 보면 이곳 현지의 수준이 참 높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또 LA보다 작지만 한국 상점이나 식당들도 집에서 20분 거리 내에 모여 있어 굳이 시카고 한인타운까지 안 나가도 생활에 큰 불편은 없을 것 같습니다. 프리웨이 탈 필요 없이 로컬만으로도 쉽게 갈수 있더군요.

또 이곳은 서비스가 빨라 좋더군요. 아파트에 입주하여 케이블 TV와 인터넷을 신청했더니 바로 그날 와서 설치해줍니다. TV도 공짜로 빌려주고요. 전화도 이번 주말이면 개통될 것 같습니다.

교회는 지난 90년대 초 저의 모교회인 서울 광림교회에서 교육전도사로 시무하시던 김영민 목사님(감신 84학번)이 가까운 곳에 베링턴 감리교회를 담임하셔서 당분간 그 교회에 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 지역 UMC 연회의 감독님이 한국분이시라길래 그분께 도움을 청해 목사안수 PROCESSING도 계속 하려고 합니다.

트리니티 신학교는 한인 학생이 50명 정도로 거의 총신 계열의 장로교 목사님들이고 주로 선교학이나 성서학을 전공한다고 합니다. 복음주의 전통이 강한 학교지만 요즘은 학문적 범위도 넓어지고 사회 참여 활동도 활발하다고 합니다. 클레어몬트와 어떻게 다른지 많이 기대됩니다. 이번 학기는 학교 밖 아파트에 살기 때문에 현정 자매가 통학을 시켜줘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 여름방학쯤엔 학교 기숙사로 들어오게 해준다고 합니다.

여러분 참 많이 보고 싶습니다. TV에서 LA, CALIFORNIA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아련해지며 그리운 얼굴들이 떠오릅니다. 여러분들과 더 많이 나누지 못하고 갑자기 떠나 온 것이 정말 아쉽게 느껴집니다. 여러분의 격려와 기도에 힘입어 저희 이 곳 새로운 환경에서 힘차게 새 출발을 하겠으니 LA와 한국에 계신 여러분들도 2005년 한 해 하나님의 무한한 축복 속에 멋지고 복된 나날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저희 집 주소를 적어 놓습니다. 전화가 개통되면 한 분 한 분 인사를 여쭙도록 하겠습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Jun-Soo Lee
830 COREY LANE #110
WHEELING, IL 60090

그리움을 가득 담아,
이준수, 현정 올림



4.65.95.47 김철민 : 반가워요. 아파트도 구했다니 감사하네요. 하나님께서 두분께 함께 하시기에 필요한 모두 것을 Provid 헤 주실 줄 믿습니다. 할렐^루~야! -[01/06-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