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처럼, 소나무처럼]

대나무는 빼어난 나무입니다.
매끄러운 몸매 거칠 것이 없고,
올곧게 선 기상은 하늘 찌를 듯하니,
과연 독야청청(獨也靑靑)한 나무입니다.
하여도 한 가지 아쉬움이 있으니,
울창한 잎 내지 못하여
새들이 깃들지 않는 고독한 나무,
만지면 차가움이 묻어나는 나무입니다.

소나무는 소박한 나무입니다.
하늘 찌를 듯한 기상 없어도
울창한 잎을 내는 나무입니다.
구부러진 몸매에도 넓은 그늘 드리워서
새들의 따뜻한 보금자리 되어주니,
언제나 푸르고 넉넉한 자태(姿態),
만지면 친근감이 묻어나는 나무입니다.

그리 말하렵니다.
대나무처럼 사느니 차라리 소나무처럼 살겠다고.
올곧게 주장하기보다는 두루 품으며 살고,
우아함이 없어 소박하게 살아도
내 안에 담아두신 보배로운 것을 꺼내어
좋은 것으로 내어주는 사려 깊은 마음,
바라보면 따뜻함이 배어나는 사람으로,
푸르고 넉넉하게 살겠다고.

-임영호-


황순원: 임목사님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소나무처럼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01/17-21:35]-


임영호: 네, 사모님, 이미 소나무처럼 살고 계시는 사모님의 그 모습 뵐 때마다 참 아름다워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01/17-22:33]-

이그레이스: 많은 것을 돌아보게 하는 말씀이군요. 나는 누군가? 대나무? 소나무? 그런데 소나무는 아직 못되는 것 같지만 내 안에 푸르름을 간직하고 싶네요 고맙습니다. -[01/20-02:38]-

임영호: 전도사님 감사합니다. -[01/24-2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