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으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시겠지요.
그 많은 눈물도 이내 마를 것이니,
차라리 미소 머금은 얼굴로 고개 들어보오.
아픔을 견디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이리이다.
내가 죽으면 몹시도 외로워하시겠지요.
세상에 홀로 있는 이는 아무도 없으니,
차라리 정결한 마음 이웃과 주고받으오.
나눔이 그대를 외롭지 않게 하리이다.
내가 죽으면 깊은 슬픔에 잠기시겠지요.
슬픔이란 이별의 아픔만 더하는 것이니,
차라리 빨간 장미 한 송이 꺾어들고 들어보오.
열정의 삶도 언젠가는 꽃처럼 시든다는 말씀을.
내가 죽으면 소리 내어 우시겠지요.
그 통곡이 그대의 마음 위로하지 못하니,
차라리 조용한 목소리로 새 노래 불러보오.
저 하늘에서 다시 부를 그 노래를 부르오.
-임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