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이름을 아이처럼 부르던 날,
그녀가 물었습니다.
왜 그리도 부르느냐고.
그가 대답했습니다.
부르면 대답하는 이름이어도,
언제나 부르고 싶은 이름이라고.
그녀의 얼굴을 아이처럼 쳐다보던 날,
그녀가 물었습니다.
왜 그리도 쳐다보느냐고
그가 대답했습니다.
바라보면 가까이 있는 얼굴이어도
언제나 보고 싶은 얼굴이라고.
그녀 앞에서 아이처럼 웃던 날,
그녀가 물었습니다.
왜 그리도 웃느냐고
그가 대답했습니다.
그리운 이름, 그 얼굴 마주보며
함께 살아감이 정녕 기적이라고.
그녀가 수줍은 아이처럼 웃었습니다.
당신도 진정 그리운 사람이라고.
-임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