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시냇물 속에
떠오르는 얼굴 하나,
그 얼굴 마주보니
흐르는 세월 거기 있었네.
그 얼굴 선뜻 들여다보니
고독의 눈물짓던 날들이
인고(忍苦)의 날들과 함께 있었네.
아픔의 세월을 거기서 보았네.
그 얼굴 깊은 곳에,
기뻐하며 웃음 짓던 날들이
사랑하던 날들과 함께 있었네.
감사의 세월을 거기서 보았네.
그 얼굴 더 깊은 곳에,
아픔과 감사가 함께 있음을 보았네.
시냇물에 비친 풍경,
완성(完成)으로 흘러가는
투명한 세월이었네.
-임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