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순의 비밀
이 봄이 새로움은
무슨 까닭인가요
무심코 지나치던 들꽃
그 색깔,
그 향기가
나의 영혼 한없이 밝은
빛으로 물들입니다
오 그 해맑은 투명체 속에
주님의 세계,
주님의 향기 가득 넘쳐납니다.
이름 없는 한 떨기 들꽃
피우기까지엔
눈물겨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겨우내 언 불모의 땅
그 찬 땅속,
오랜 기다림 끝에
아직 얼어 단단한 땅거죽 헤치고
하늘 사모해 솟는 어린 순
빛의 사랑 그리워
애틋이 여린 싹 내미는
그 푸른 이파리에 비친 하늘 나라의 비밀
오 새순의 생명에 어찌
주님의 은혜 없다 하겠습니까
어린 순 바라보는 주님의 따스한 눈빛이
이미 어두운 땅속에서
희망의 빛이었음을,
얼음 흙덩이 뚫고 나올 때
새힘이 되어 주었음을
깨달은 새순 너무 고마워
샛별 뜨는 새벽마다 맺히는 맑고도
고운 이슬로 보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