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철민 장로님 그리고 CMF 가족 여러분들!!

지난 토요일엔 4월 정기 모임을 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제 마음,
순간 달떠오르면서 그곳에 참석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좋은 시간, 진정한 영적 나눔 하시면서 굉장한 힘을 얻으셨을 줄 믿어요.
저희 부부에게 유난히 따스하고 섬세한 사랑을 주시는 데이빗 & 줄리 집사님댁에서
모임을 하신다 해서 진심으로 기쁘고 또 기도하며 그 시간 보냈습니다.
그간 시카고에서 살아가는 저희 부부 소식이 뜸했습니다.
매일매일 전쟁같은 삶속에서 저희 두 사람 오롯하게 힘을 내어 보고 있습니다.

올해 봄은 저에게 참 이런저런 일들이 많습니다.

지난 부활 주간엔 미시간 앤아버에서 재료공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친정 남동생이 시카고에 와 주었습니다.
동생은 5년 박사과정을 4년 반 만에 마치고, 지난 1월 박사학위를
미시간 앤아버의 University of Michigan에서 받았습니다.
제가 결혼하던 그 해 2000년 가을부터 시작한 이 공부가
진행되었던 동안 L.A에서 지내는 저희 부부와 마음으로
모두 교통하고 왕래할 수 없어 고민이 너무나 컸던 동생이었습니다.
친정 부모님을 등지고 나온 제 심정을 헤아릴 길 없어 했고,
가운데에서 어떻게 처신을 해야 할까 고민이 수 없었을 겁니다.
그런 그 애가 2003년 8월말에 저희 결혼 만 3년이 되던 찰라
L.A에 다녀가 주면서 비로소 화해의 악수를 했답니다.
그 후 아프고 쓰린 감상들을 다 잊고 이번에 두 번째로 저희있는
시카고에 와 주었네요.
참으로 감격적인 만남이었고 피는 물보다 진하므로, 그 애도
그토록 반대하고 아팠던 저희 부부를 서서히 받아들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주간 부활절이 있어서 함께
교회 예배를 드리면서도, 기독교와 교회에 대해서
백안시하던 그 애가 그 부활 예배에 함께 숨쉬고 있음도
참으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과 섭리라 생각했습니다.
올해 3월은 친정 어머님이 진갑(만 60세 생일)이셔서
다른 어느 해 보다 부모님이나 동생이 자리 비운 저를 더욱
생각하고 곱씹었을 터였습니다.
그러나, 동생이 시카고를 와 주었고 또 저희 사는 모습을 직접
보고 느낀 다음 돌아가 친정부모님께 '둘이 합심하여 잘 살고
있다'고 전해주니 더 없이 큰 생신선물이 된 셈입니다.
이또한 하나님의 계획과 원대한 축복이 아닐 수 없음을
인정합니다.

사람 살아가는 일이 호사다마라 하나요...
"좋은 일에는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많다"는 말이지요.
물론 이 말은 하나님을 믿고 살아가는 우리에겐
어떤 미신적 관념으로 바라보지 않고 해석하면
응당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크신 섭리안에서 자잘한 어려운 일들을 겪어나가고
힘을 비축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을 더욱 진하게 알아가고
또 의지하고 하나님을 증거할 수 있도록 배려하시는
주님이시므로..." 말입니다.

동생이 다녀간 후 4월 첫 주에 제가 남편 학교 Pick up
가다가 BMW 7 씨리즈 새 자동차를 아주 경미하게
뒤에서 부딪쳤습니다. 외상이 있어도 제가 있을진대,
차 주인이 500불을 요구해서 주겠다 하고 부랴부랴
은행에 다녀오고 그 후로 매일매일 뱅킹 어카운트
밸런스를 체크하며 조마조마한 외줄타기 같은 생활을
하고 있군요. 저희가 시카고에 온 이후 거래하는
은행이 Major급 미국 은행 아니다 보니 캘리포니아
에서 발행된 체크는 한 일 주일 정도 Keep을 하고
Clear되면 현금으로 찾아쓸수 있게 하거든요.
그래서 일전에 저희 지인이 200불 체크를 요긴하게
비상금으로 쥐고 있다가 쓰라고 마음써주신 게
생각나서 어젠 그걸 디파짓 하러 은행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지금 디파짓 해도 일 주일 후에나 쓸 수 있을 터이니
하루라도 빨리 은행계좌에 넣고 싶어서요.
그런데 말이죠...
어제 부랴부랴 디파짓 하려고 문닫기 직전의 은행에 정신없이
가는 길이었는데, 그래서였는지...은행이 있는 몰 앞에서
차가 많이 밀려있었는데, 비보호 좌회전 구역이라
좌회전을 하려고 서 있었어요.
상대방쪽 차들이 워낙 트래픽이 심했고, 제가
갈 수 있도록 세 차선 중에 두 차선은 차들이 멈추워
주고서 손으로 가라고 싸인을 주었어요. 그래서
나머지 길갓쪽의 라인이 텅 빈 상태고 해서
진입하려는 찰라 45마일 속도로 오던 캐딜락
승용차가 제 차 98년식 캠리를 치고 말았네요.
상대차인 캐딜락 신형 세단은 운전석의 창문에
금이 심하게 갔고 제 차를 치인 부분이 스크래치가
나면서 헤드라이트 부분이 조금 망가진 거 같아요.
(미국차가 그렇게 힘이 센 줄 어제 처음 알았지요^^)

다행이 저도 그 상대 운전자도 외상은 없는데...
제 차가 완전히 구겨지고 그 자리에서 견인되어 갔어요.
문제는 제 보험회사가 캘리포니아 있던 것이
만기가 되어서 이번 달 보험회사를 찾고 있던 중이었어서
제가 무보험자란데도 있지요.
소위 Title이라 하는 캘리포니아에선 Pink slip이란
제 자동차에 대한 고유 정보가 담긴 종이가
이번 시카고로 이사하는 중에 분실을 했지요.
그래서 아직 일리노이주 면허증도 발급을 못받고
어정쩡한 상태로 있던 와중에 이런 일이 생겼답니다.
일단 차는 둘 다 토잉해 갔고, 그 쪽 운전자도 외상이
심하지 않다 해서 앰뷸런스도 돌려보냈답니다.
전 그 후 경찰서까지 가서 무보험에 관한 130불
벌금에 좌회전한 것에 대한 벌금 70불까지 해서
200불을 현금으로 벌금낼 것을 요구하더군요.

어젠 길에서 혼자 참 난감하고 시카고와서 아는 사람이라곤
현재 섬기는 교회 목사님댁 밖엔 없는데, 왜 그런 날은
전화가 잘 안되더라고요...^^
한참을 길에서 우왕좌왕하는데 연락이 닿여 사모님이
절 pick up해 주시고, 집에서 기다리던 이 준수씨는
마음을 쓸어내리면서 계속 기다린 모양입니다.

살아가는 일이 한 순간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생각했고
아무 보험회사라도 들어둘 것을...그 잠깐 며칠 동안
이렇게 무보험자 상태일 때 사고를 만나는구나
많은 상념이 스쳐갔답니다.
지금 시카고는 아침 7시 35분입니다.
8시경에 바디샵 문을 연다니까 어제 경찰서쪽과 연계
된 토잉 전문 회사에서 차를 끌어갔는데 바디샵에
전화해서 제 차를 견인해 가서 수리해 달라고
전화하려고 일찍 준비하고 전화기 옆에 앉았어요.
참 재밌지요, 이렇게 미국생활 한 해, 두 해...
거듭거듭 이런저런 일들을 맞으면서 준수의 아내,
현정이가 씩씩해지고 지혜가 쌓여나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순간 저희 두 사람이
견딜 수 있을 만큼의 시련을 주시는 하나님임을
확신하고 있고 또 잘 넘겨가고 있으니
다행이 아닐 수 없지요.

기도 함께 해 주시겠어요?
오늘 해가 떴으니 오늘 일만 생각하고...
내일은 내일 일을 생각하려고요.
유학시절, 이렇게 빠듯하고 힘든...
아울러 잘 몰라서 못챙기고 벌어지는 일들
겪으면서 훗날 제가 조금 나이가 더 들면
경험이 쌓여서 쏟아내는 지혜가 생길지 모르는
일입니다.
어제의 사고에 상대방 운전자나 제가 특별히
실려갈 만큼 외상이 없었던 데는 감사합니다.
그러나 오늘 아침 그 상대방 운전자가 자고
일어나니 허리가 아프다, 어디가 쑤신다 할까
너무나 염려가 되네요.
전 무릎과 허리에 퍼렇게 멍들고 팔 부분이
뻐근한 거 외엔 별달리 이상은 없습니다.
이 정도이기만 한 걸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이런 일을 통해서 제 자신 속에서 뭉쳐있던
많은 욕심이나 지혜롭지 못했던 점들을
반성하게 되네요.

여러분들, 차조심!!하시고요.
어려운 상황에서 항상 여러분의 기도로
주님께 더욱 더 세게 매달릴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 준수 처, 현정 올림

사진: 부활주일 전 토요일에 시카고에 와서
주일 저녁 미시간 앤아버로 돌아가는 동생
시카고까지 4시간, 앰트랙 열차를 타고 왔던 그애.




김철민: 준수형제/현정 자매, 보내준 소식 받고 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무슨 계획이 있으신것 같은데,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아는 것은 준수와 현장은 하나님이 선택학하시고, 예정하사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역자로 부르심을 알고 있습니다. 하늘에 신령한 것을 사모하는 귀한 두분께 하나님이 선하게 인도 하실 줄을 믿습니다. 계속 기도 할께요. 건강에 유의하세요. 추천서는 몇주 전에 보냈습니다. 다시 연락 할께요. 승리를 기도 합니다. 김철민 장로 -[04/20-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