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에 데이트를 시작한 남편과 나는 같은해 10월에 결혼하기 전까지 우리는 약 5개월간의 사귐의 시간이 있었다.(그러나 서로 알고 지낸것은 2년 정도 된다)
그러나 남들이 일주일에 한 두번 만나는것에 비하면 우리는 잠 자는 시간만 빼고 매일 함께 있었으니 한 1년은 데이트를 한것 같다.
데이트하는 동안 남편과 나는 주로 한 두시간 거리에 있는 경치 좋은 곳을 많이 다녔고 CMF모임과 교회 사역들이 우리들의 주 데이트 장소였다.
어떤 사역이든지 모임이 있어서 갔다 오는길에 난 가끔씩 볼멘소리로 남편을 흘려보곤했다.

1994년 군대에 갈려고 준비하던 남편을 하나님이 아프리카 선교로 발걸음을 돌리게 하시고 거기 아프리카에서 하나님과의 뜨거운 만남을 체험한 남편은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도 감사하고 벅차서 이렇게 하나님께 약속을 했다고 한다.
" 하나님, 이제부터 남들이 하기 싫어하고 또 힘든일은 무엇이든지 제가 하겠습니다."
라고 말이다.
그 이후 남편은 어떤 모임에서든지 늘 늦게까지 남아서 정리하고 쓰레기 치우고 청소하곤 했다.
첨에는 이것이 그렇게 귀한모습인지 몰랐다.
모임은 늘 그렇듯이 늦게 끝나는 날이 많았고 다음날 꽃시장을 가거나 일을 해야 하는 나는 피곤하기도 할 뿐더러 빨리 정리하고 집으로 갔으면 하는 바램이 컸기 때문이다.
그런 나의 마음을 알아 주지 못하는것 같아 섭섭해 눈을 흘리기라도 하는날은 가재 눈 되겠다며 슬쩍 웃어넘기곤 했다.
그래도 내가 계속해서 뭐라고..뭐라고 궁시렁 거리면 남편은 이렇게 말한다.
"제인, 하늘나라에서는 지극히 작은자가 큰자쟎아."라고 말이다.

사실 그때도 난 그것이 얼마나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지 몰랐다.
그런데 며칠전 큐티를 하면서 이런 나의 이기적인 모습에 쐐기를 박는 감동적인 글을
한편 읽었다.
[의미없고 하챦은 일이라도 하늘나라에서는 높은 가치를 지니며 어느것이라고 할것없이 똑같이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며 또 모두가 하기 싫어하는 허드렛일을 통해 하나님을 가장 잘 발견할수 있다며 이렇게 하나님은 평범한 것들을 귀하게 보신다]는 내용의 글이였다.

지금까지 내가 얼마나 사람의 겉 모습만을 보며 나 자신의 잣대로 평가했는지 교만의 절정에 이른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너무나도 부끄럽고 괴로웠지만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 오버랩이 되어오는 남편의 겸손하고 작은자의 모습, 그것은 결코 말 그대로 작아서 작은것이 아니요 낮아서 낮은것이 아닌 이 세상에 교만한 나를 위해 오신 가장 겸손하시고 가장 크신 주님을 남편을 통해서 발견할수 있었고 하나님 나라에서 진정으로 위대한 것이 무엇인지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이렇게 부족한 나에게 너무도 귀한 the very best를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앞으로 평범하고 보잘것없이 보이더라도 주님께서 기뻐하신다면 기꺼이 내가 여기 있나이다 라고 순종하고 나아갈수 있도록 더욱더 매진해야겠다.







4.65.95.5 김철민: 할렐루야! 하나님 감사합니다. 주님의 은혜입니다. 바로 이것을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적은 일에 충성하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아는 것도 은혜이며 축복입니다. 계속해서 Bank of Heaven 에 Saving 합시다. -[04/28-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