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민 장로님 내외분 그리고 CMF 가족 여러분께.
참으로 오랜만에 모니터를 바라보며 마음을 가다듬어 봅니다.
시카고에 이사와 분주하고 정신없던 나날들도 이제 적응이 되네요.
지난 4월 18일, 저로서는 큰 차사고도 겪고 보니 당황되고 밖으로
표현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뜻하지 않게 많은 부분 자숙의 기간을
거쳤던 것도 같습니다.
사는 것이 누군들 쉬울까, 또 누군들 그리도 매끈할까 하면서
위로를 하고 또 힘을 내어보겠다고 다짐도 수 없이 했답니다.
올 여름, 한국서 5년전 받아온 비자가 만기가 되었고
여권도 만기가 되어 연장을 해야 했습니다.
서울로 가는 비행기를 바라만 보아도 마음이 참 무거운 것이
제 현실인데 이번엔 조금 달랐던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외롭거나 그닥 슬프지도 않고, 서울의 부모님들이
내심 많이 걱정도 되고 안쓰럽게 느껴졌으니까요.
1년, 2년, 3년...이제 준수씨와 제가 결혼한 지도 5년이 되었습니다.
혼인 신고를 하고 미국서 둘이 오도마니 잘 살아보겠다고 다짐하며
비행기를 탔었는데 말입니다.
이번엔 저또한 학생비자(F-1)을 받아와 신분을 변경했습니다.
시카고에서 2년은 공부를 더 해야 하는 이유도 있겠고,
수업의 양과 질이 파트타임 학생으로 학교를 다닐 때와는
전혀 달라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시카고는 칼리지의 학비도 캘리포니아의 두 배 이상이고,
제가 지원하고자 하는 간호학과가 있는 메디컬 스쿨들의
학비는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러나, 시부모님도 이제는 많이 연로해 지셨습니다.
내년이 칠순인 두 분을 뵙고 돌아오면서 어깨가 참으로
무거워집니다.
아직 저희 부부에게 아기가 없는 점도 못내 죄스럽고,
여전히 공부를 마치지 못하는 저희의 실정도 아쉽고
속이 상해 왔습니다.
그저, 어려운 결혼을 했다는 상념에 젖어 시간을 감상적으로만
보냈다가는 준수씨도 저도 대책없이 마흔 살이 되진 않을까...
덜컥 두려운 마음이 그리 생겨나는 것이었지요.
준수씨는 트리니티 신학교에 와서 첫 학기 성적을 잘 받았습니다.
혼신의 노력을 해서 학기를 마쳤고 또 이제 2학기를 시작했습니다.
저또한 29일 월요일엔 개강을 하게 되면 제가 1년동안
공부하게 된 '시카고 시립 칼리지 City College of Chocago'
에서 열심히 학교 공부를 해 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1년, 2학기는 이곳에서 공부를 할 것이고
다음 1년은 사립 학교로 옮겨서 Accerlated Bachelor program
of Nursing에 입과하려 합니다.
아마도 앞으로 저에게 그리고 저희 부부에게 고단하고 엄청나게
빠듯한 하루하루가 다가올 거 같습니다.
그러나, 이 관문을 잘 넘기지 않으면 결국 사회에서나 가정에서
도움만 받고 도움을 전혀 되지 못하는 삶으로 전락하지는
않을까 우려가 되어 더 이상은 지체하지 않고 열성을 다 받쳐
열심을 내어볼까 합니다.
준수씨와 살아보니, 이만큼 큰 그릇속에 사랑과 관심을 담아
아내를 대하고 세상을 대하는 남편이 없구나...느낍니다.
준수씨 덕분에 바라보게 되는 세상의 깊이가 또 다르고,
색상이 또 다시 덫칠하는 과정이 제 결혼생활 중의 큰
간증거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아기를 꼭 갖고 싶은 희망을 품어봅니다.
참으로 하나님께서 복에 복을 더하여 주셔야 가능한 일로,
저희로서는 기도와 간구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저희 부부가 함께 걸어가는 길에 동역을 하고 합심을 다할 수
있는 자녀가 생겨나는 일만큼 하나님의 영광 드러냄이
없겠다는 생각이 가득해 집니다.
혼자 두렵고, 떨리는 마음도 크고...
학생의 신분으로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지 않은 이 상황에서
저희 부부가 아기를 온전히 양육할 수 있을지,
두 사람이 학업이 과중한 현재의 시점에 아기가 생겨나는
것이 확실히 책임질 수 있는 저희의 사람된 도리인지
깊이 고민합니다.
그러나, 더 이상 두려운 마음만 품고 세상을 옹졸하게
제 스스로의 잣대를 쥐고 살아서는 안된다는 마음이
생겨납니다.
최근 한국서 3주를 머물고 돌아오며...
저희 두 사람이 이제 앞을 바라보면서 걸어나갈 길이
조금씩 조금씩 눈에 들어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울러, CMF의 가족들이 떠오르고
한 분, 한 분 깊은 마음으로 다가가 만나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크게 드는 것입니다.
저희 두 사람을 시카고로 보내주실 때 뜨겁게
기도해 주시고 힘을 실어주셨던 가족 한 분, 한 분이
저희에겐 얼마나 큰 응원이 되는지 말로 다 형용할 수
없을 지경이군요.
저, 그간 4개월 남짓...
참 마음속에 깊이 응어리지고 속상하면서
또 한편 깊이 실망하고 실의에 젖어
세상속에 숨죽이고 생각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속마음까지 다 다독이시고
기도의 응원부대를 보내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며
또 한 번 잘 살아보고자 힘을 내어 봅니다.
이준수와 현정의 살아가는 이야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또 다시 이어집니다.
역전의 연속을 이루어주시는 하나님 안에서
여러분께 다시 힘차게 인사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여러분!!
시카고내에서 아직 교회를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이의 트리니티 신학교의
분위기와 크게 어긋나지 않는 한인 교회든
미국 교회든...규모나 체계가 조금 안정된
교회를 만나고 싶습니다.
공부하는 동안은 저희도 무리에 섞여
배우고 익힐 것들이 수 없이 많은 이유로
좋은 교회와 사역하시는 분들을 립ぐ?싶습니다.
함께 기도 해 주시겠어요?
다시 기운을 내어 시카고의 연락병 역할을
잘 수행 하겠습니다, 여러분!!
건강하세요.
아래, 저희 새롭게 이사한 트리니티 신학교
기숙사 연락처를 옮겨봅니다.
847-3117-6955(집 전화번호)
(집주소)
Jun-soo Lee
Box#595
2065 Half Day RD. #D-2
Deerfield IL 60015
주 안에서 영광돌리며,
이 현정 올림
김철민: 준수,현정 부부!
벌써 준수형제가 1학기를 마쳤군요. 현정자매도 공부하느라 수고 많으시고요. 두 분들이 공부하는 모습이 저희들에게 얼마나 도전이 되는지 모릅니다. 금년에는 기다리는 아이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할게요. 그리고 시카고 지역 CMF 선교사인 준수, 현정 부부가 성령 충만하여 영육간에 맡은 일들을 잘 감당 하도록 기도합니다. 살롬! 김철민장로 -[08/29-11:38]-
이현정: 저희 시카고지역 선교사였군요...강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장로님. 곧 편지 띄울께요...펜으로 써서 우표부치고 보내는 편지의 매력이 또 있지 않습니까, 장로님과 전도사님...CMF가족 여러분이 모두 보실 수 있도록 글월, 캘포냐로 보내볼랍니다. -[08/30-16:14]-
황순원: 반갑습니다. 현정 자매, 세월이 점점 더 빠르게 느껴집니다. 현정자매도 임신의 기도 대상이군요. 중보기도팀들이 짱짱하게 있으니 더욱 힘을 내세요.월요일 기도팀 수요기도팀 목요기도팀. 할렐루야! 기도의 응답들을 어떻게 다 간증하리요. 무릎꿇고 있는 나무에 대한 글을 읽어 보세요. 버랑끝에서 살아 남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나무는 똑바로 서 있을 수 없어 무릎을 꿇고 있답니다. 그러나 가장 비싼 바이올린은 이 나무로 만든답니다. 귀히 쓰임받는 재료가 되기 위한 투쟁 잘하시기를 ... 화이팅 할렐루야! -[09/05-22:56]-
김철민: 현정자매, 보내준 예쁜 카드에 아름다운 글을 반갑게 읽었습니다. 넉넉지 못한 생활 생활 가운데 드린 감사헌금을 하나님은 기쁨으로 받으셨을 것입니다. 준수, 현정 Fighting!! 항상 기쁨이 넘치는 승리의 삶을 살도록 기도할게요. 기도제목이 있으면 계속적으로 알려 주세요. 살롬! LA본부에서 시카고 지부에게. 김철민장로
-[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