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호-





태양이 휩쓰고 간
들녘에
홀로 남은 꽃에도 가을이 오면
애절한 꿈 하나 저물어 간다


단풍 곱게 차려 입고
산허리 굽이굽이
님 그리운
산울림 소리이고 싶더니
가을이 오는 들녘에서
하얗게 지는 여름 꽃


목마른 꿈은 밤마다
이슬되어 내리고
가을은
눈물로 여울목을 넘는다




*월간 <순수문학> 2005년 144호 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