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호-




가을비 내리는 날
창문을 적시는
타이스의 소곡으로 오십시오


내 마음의 항아리에
그리운 눈물로 고이는
가랑비로 오십시오


가을 벌판을 지나서
마침내
마음의 시내를 흘러가는
눈부신 홍엽紅葉으로 오십시오


먼지 낀 영혼의 풀잎을 닦으며
한 올 한 올
희망을 수놓는 섬섬옥수
그 사랑으로 오십시오



*월간 <순수문학> 2005년 144호 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