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호-
홀로계신 님
나무에 매달리신 님이시여
손과 발 옆구리에
구멍 뚫린 채 서계신 님이시여
뚫린 가슴에
더 큰 마음아픔으로
벌거벗으신 님이시여
목마름으로 매달리신 님이시여
그러나
님의 아픔은 슬픔이 아니니
구멍 난 님의 가슴으로
이 작은 나를 낳으셨습니다
눈이 시리도록 님을 바라보면
이 가슴에도 조금씩 구멍 뚫리는 아픔
앞을 가리는 뜨거운 눈물
어루만지시는 님이시여
사랑이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