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호-
아름다운세상과
그리운 세상을 넘나들며
시어(詩語)들을 건져 올려
정갈하게 빚어 품에 안는
시인은
작은 토기장이
영롱한 시어들을 가슴에 심어
고뇌로 낳고 눈물로 다듬어
품안에서 내 보내어도
시(詩)는 맑은 거울처럼
시인의 마음을 비추는
부메랑이 되어 온다
누구인들 알 수 있으랴
깊은 밤 가장자리에서
빚어낸 그릇만큼도 살지 못하여
속사람을 앓는
고독한 토기장이의
이 기막힌 아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