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글 "은퇴목사의 세가지 덕목"에 대한
은퇴목사님의 답글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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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 목사의 변
어제 아침 '발언대'의 글을 읽으니 은퇴 목사는 마치 있어서는
안 될 범죄자 같은 느낌을 주어 바늘방석에 앉은 것 같다.
간혹 은퇴 목사로 인하여 문제가 발생하는 일이 없는 바는 아니나
일방적으로 은퇴목사를 매도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까.
한편 은퇴한 이들은 여생을 더욱 조심하여 오늘까지의
명예가 손상되지 않게 조심해야겠다.
은퇴한 한 사람으로 은퇴하신 분들에게 몇 가지 제의하고 싶다.
첫째 교회 행정에 관여하지 말 것.
당회는 물론 제직회에도 참석하지 말라.
둘째 교인들 특히 몇몇 교인들과 지나치게 교제하지 말 것.
후임이 신경쓴다.
셋째 교인들 심방하지 말 것.
칫하면 편당을 이루기 쉽다.
넷째 보다 많이 기도하라.
후임이 미숙하다고 지적하지 말라.
그리고 후임 목사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게 있다.
첫째 나를 이 교회의 후임으로 인도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라.
교인 수가 많든 적든 오늘을 이끈 선임자에게 감사하라.
둘째 서둘지 말라.
교회는 혁명하는 곳이 아니라 개혁하는 곳이다.
셋째 교회에 중대한 문제가 있을 때 경험많은 선임과
상의하는 아량을 가져라.
넷째 늙어서 물러나는 이들의 심정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마음을 가져라.
'세 가지 덕목'을 주장하는 이의 말대로라면 은퇴자는
교회를 떠나라 하는데 물론 신앙생활을 떠나라는 말은 아닌 줄 안다.
그래 떠나라면 어디로 가라는 말인가.
갈 곳을 알려 주었으면 한다.
떠나라는 당신의 교회에 가면 환영하겠는가.
이 늙은 것이 왜 와서 기웃거리나 하지 않겠는가.
끝으로 80여년 교회 생활을 하면서 보고 느낀 것이 있다.
한국에서 어느 연로한 목사가 은퇴하면서 고향사람이라고
후임으로 앉게 했다.
후임이 교인들을 선동하여 선임이 앉아 있어 마음대로
목회 못한다고 하여 선임을 추방했다.
바로 그가 미국 땅에서 개척하고 이제는 은퇴하게 되자
그의 후임이
"당신이 있으면 마음대로 목회 못하겠소."
그래서 추방당한 것을 친히 목격했다.
남을 대접해야 나도 대접을 받는 것이 성경의 교훈이다.
- 이 익관. 대흥장로교회 원로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