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안드립니다!

사랑하는 김철민 사부님과 여러분이 이곳 우수리스크를 다녀가신 여운은 지금도 이곳 많은 선교사 가정과 저희 사랑의빛교회 구석구석까지 스며들어 사랑의 향기를 뿜고 있습니다. 그동안 몇몇 가정에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기쁜 마음으로 전해 드립니다. 선교사 부부의 변화가 가족의 변화와 교회의 분위기 까지도 변화를 가져 왔다는 것입니다.

저희 교회 성도들도 많은 사람들이 여러분의 사랑과 헌신을 보고 자기들도 앞으로 그런 삶을 살기 위해 애쓰며 기도하고 있다고 예배 때 간증을 해서 우리 모두가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떠나기 전에 말씀 드린 바와 같이 다음에는 이곳 현지 사역자 부부를 위한 잔치를 베풀었으면 합니다.

저는 지금 각막 이식 수술을 받기 위하여 서울에 나와 있습니다. 지난번 검사 때 문제가 되었던 간수치는 야간 떨어졌는데 간이 지방간에서 간 경화로 발전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와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어떻든 우여곡절 끝에 각막 이식 수술은 11월 2일 받기로 되었습니다. 수술 후 퇴원 후에도 약 2개월 이상 통원 치료와 간을 위해 6개월 이상 요양을 해야 한다지만 사역지를 그렇게 오랫동안 비운다면 오히려 없던 병도 생길 것이 분명함으로 성탄절 전에는 돌아 가려고합니다.

제가 마구잡이가 되어서가 아니라 사도행전 27:25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이 제게 주시는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로마에서 복음을 전하는 사역이 있는 한에는 절대로 하나님이 그를 부르시지 않으심과 같이 내가 러시아인과 중국 한족과 조선족에게 복음을 전할 사명이 남아 있는 한에는 하나님이 나를 부르시지 않으신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광정아 두려워 말라 네가 우수리스크 장터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우수리스크에 있는 자들을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할렐루야!!!

사부님!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참으로 복이 많은 사람 같습니다. 사역지를 떠나서 이곳에 와있는 동안에도 하나님께서는 제게 새로운 사역을 주셔서 일을 하게하시고, 또 많은 은혜를 주셨습니다.

마침 제가 유하고 있는 제 동생 집이 선우권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제자교회 바로 앞에 있는데, 선우권 목사님이 매일아침 새벽기도를 인도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 주셨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그리고 그동안 풀리지 않고 있던 문제가 해결을 보았습니다. 제 아내가 다리를 다쳐서 사역지로 함께 올수 없게 되었을때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 것일까 무척 궁금하고 답답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전화로 교회별 담당 전도사들의 사역 보고를 받는중 러시아 교회 청년부 담당 꼬스짜 전도사로부터 그 주일 청년부 예배를 다른 교회에 가서 함께 드리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유인즉 그 교회 목사님이 자기교회의 청년들에게도 말씀을 전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예배는 본 교회에서 드려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되어 허락도 없이 마음대로 결정한 것을 꾸중을 하고 중단을 시켰습니다.

전화를 끊고 기도 하는 중 제가 러시아를 떠나오면서 현지 사역자들에게 당부한 말이 생각났습니다. 내가 없는 동안에 모든 사역은 지금까지 한 것 같이 매주 토요일 Devotion 시간에 함께 의논하여 결정하고 특별한 사안이 아니면 그대로 실행하고 나중에 보고해 달라고 한 것이 생각났습니다.

선교사의 사명은 스스로 목회를 하는 것이 아니고 현지 사역자로 하여금 자국 교회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지도자로 훈련하고 양육하는 것이라는 것이 저의 선교사 사역 목표였습니다.

그런데 나는 현재 제가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타성에 젖어 있는 모습을 발견한 것입니다. 만약 제 아내가 같이 러시아에 있었으면 아마도 아내는 러시아에 남아서 교회 사역의 모든 것을 결정하였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현지 사역자들은 제가 러시아에 머물러 있는 한에는 항상 부 사역자의 역할을 벗어나지 못 할 것이고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나를 서울로 불러내신 것이며 제 아내도 러시아에 못 들어가게 막으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사 사역자가 실수가 있더라도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하나님의 보살핌이 온전케 하실 터인데.... 부족하고 어리석은 저를 항상 보살피시고 인도하시는 주님의 은혜가 있기에 저는 두려움 없이 담대히 나아갈 수 있음을 믿으며 오늘도 감사할 뿐입니다

그리고 우리 딸 Esther 부부는 아프카니스탄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복음전도 사역에 열심을 다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사부님과 여러분의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지금 빨리 와서 입원 수속을 밟으라고 병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이제 일어서야 되겠내요

CMFM을 통하여 주님의 복음이 온땅에 확산되기를 간구하며 박광정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