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 다녀왔습니다.
버튼을 누르고 초록 불이 켜지자 우리 일행은 입이 함박만해졌습니다. 여섯 개의 이민 가방이 모두 통과 된것입니다. 우리는 " 오~예" 하며 엄지를 내밀었습니다.
방 선교사님의 안내로 새로 입주한 미션센터에 여장을 푼 뒤에 쿠스코에서 온 셀리아란 자매와 다른 자매들의 도움으로 다시 일곱 개의 가방으로 나누어 꾸린 후에 마추피추로 향했습니다.
마추피추는 쿠스코에서 버스로 2시간, 다시 기차로 2시간 가는 곳에 위치한 세계적인 문화 유산지입니다. 말그대로 첩첩산중, 자동차 도로가 없어 기차로만 갈 수있는 곳입니다. 산들은 모두 직각에 가깝습니다. 그 계곡에 4천여명의 주민이 살고있고 기념품 상가등 비지니스로 인한 유동 인구가 2천명 해서 6천명의 상주 인구가 있다는데 아무리 봐도 그렇게 많은 사람이 거주하는지 믿기지 않습니다. 그 곳에 la vid 라는 조그만 교회에서 의료사역(침술)을 하고 가지고 간 가방(학용품)을 나누었습니다. 머리 아픈 아주머니들이 많아서 "왜 이렇게 머리가 아프냐? 남자들이 속 썩이냐?"하는 농담도 하였지만 영적인 문제가 많겠구나 하는 짐작이 갔습니다. 마추피추 역앞에서 침을 맞은 자매와 페루식 인사(포용하고 볼에 입맞추는 것)를 찐하게 나누고 쿠스코로 돌아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동행한 박 집사의 얼굴이 풍선같이 부풀었습니다. 고도가 높은 이 곳은 육신의 나약함을 겸손히 인정하게 합니다. 모두들 쏘로스라고 부르는 고산지에서 복용하는 약을 먹었습니다.
꼬르까라는 곳은 쿠스코에서 비포장도로로 1 시간밖에 가지 않는데 완전히 다른 세상입니다. 동네에 가게가 없습니다. 물론 식당도 없습니다. 버스가 하루에 한 번인지 몇 번인지 온다는것 같은데 우리가 머무는 동안 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큰 트럭에 바닥에 짐을 싣고 그 위에 사람들이 서서 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교과서에서 본 인디오들이 주민입니다. 조그만 모자에 어깨에 두른 보따리,주름치마,겨울인데도 맨 발에 샌달만 신고있습니다. 고산지 호흡곤란인지 안타까움인지 가슴이 메어옵니다. 의료실로 사용하는 교실은 우리집 큰 방만 합니다. 부서지기 직전의 작은 의자와 책상들, 노란 플라스틱병을 잘라 이름모를 식물을 심어 화단을 장식한 이 조그만 학교에 몇 백명의 아이들이 재학하고 있다는데 어디서 사는지 집은 보이지 않고 사방은 산으로 둘러있습니다. 아직은 앳되 보이는 애기 엄마의 순진한 웃음과 땟국물이 줄줄 흐르는 아이들의 눈망울을 뒤로 하고 쿠스코로 돌아오며 자꾸 뒤돌아보았습니다.
쿠스코는 리마에서 비행기로 1시간 거리이지만 버스로 17,8시간을 가야한답니다. 산악 지방이라 그렇답니다. 해발 평균 3400미터 백두산이 2700이니 상당히 높은 곳입니다. 잉카제국의 수도였다네요. 정말로 많은 유적지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성당인데 우리가 생각하는 규모보다 훨씬크고 화려합니다. 실제로 이 곳을 다 돌아보려면 일주일 이상 걸린다고 합니다. 가 본 곳은 본당옆의 결혼식이 거행되고 있었던 작은 예배당이었는데 어마어마한 장식에 온통 금칠이 되어있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습니다. 금이 얼마나 흔했을까하는 생각과 본당은 얼마나 더 화려할까라고 상상해 보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 곳의 문화 유적지를 관심있게 돌아보고 잉카의 발자취와 페루인의 정신등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여기 사람들은 전문적 관광 안내원을 제외하고 영어를 못합니다. 심지어 의사나 대학을 나온 지식인도 영어를 못합니다. 고등학교까지 영어를 배우지 않고 대학에서도 선택 과목이랍니다. 그러나 모두들 영어를 배우기 원하고 있는데 돈이 없어서 배우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 대목에서 엘에이에 사는 우리 교포들이 막 떠올랐습니다.
쿠스코의 라 비드 교회는 어른 1800명 어린이 1000명 약 3000명의 교인이 모이는 대형교회입니다. 그러나 자체 건물이 없어 극장을 임대하는데 3부 예배를 봅니다. 오전 10시, 4시 6시 30문,세차레 예배드리는데 오후 여섯시가 메인 예배라고 합니다. 남미 특유의 뜨거움과 감동이 있었습니다. 담임 목사님인 루이스 목사님은 가정교회를 공부해서 실행했다고 합니다(한국 교회의) 어린이 예배도 가정 교회의 시스템으로 시행되어져서 어른들이 가정 예배드릴 때에 어린이 가정 예배도 같이 한다합니다.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사랑가득한 교회였습니다.
교회들을 방문하며 김 장로님과 린다에게 말할수 없는 감사함이 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고 기도하는 손길에 대한 감사또한 잊을수 없었습니다. 육신은 잠시 왔다 가지만 그 곳에 머무르는 많은 사람들의 정성과 기도,관심은 결코 잠시 왔다가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아주 많이요....
Jane Kim: 집사님..수고가 많으셨네요..아직도 페루하면 많은 사람들이 생각나고 더불어 가슴이 따뜻해 지지요..조만간에 또 만나요.. -[09/20-19:26]-
peter pang: 주안에서 저희들의 사역을 귀하게 적어 놓으셨군요 -cmf 와 함께 가정사역을 절실히 요구하는곳에 주의 어린이 아이의 눈이 너무나 애처로와 다시 다짐하게 만들어요! 주님사랑해요 !그리고 다시 힘차게 갈래요 집사님 화이팅! -[10/05-21:23]-
김철민 : 감사합니다. 귀한 글을 남겨 주셨네요. 페루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집사님 가정을 통해 역사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살롬! -[10/07-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