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에게 바라는 점...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은 그동안 미국내에서 소외되고 차별받아온 소수 인종에게 커다란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주었다는 점에서 큰 역사적 의의를 가집니다. 하지만 오바마가 진정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현란한 말 뿐이 아닌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하고 가슴 속의 뜨거운 열정과 감성을 승화시켜 이성과 현실에 입각한 구체적인 비젼과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일단 정치인으로서의 경험과 내공보다는 한 때의 열광적인 "바람"을 타고 대통령에 당선된 만큼 백악관에 들어가서도 계속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구요. 우리가 한국의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의 예에서도 볼수 있듯이 한 때의 바람에 의한 지지와 성원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그러니 첨부터 의욕만 앞세워 많은 새로운 일들을 벌이지 말고 일단은 겸손한 태도로 기존의 것들을 존중하며 보다 많은 사람들을 포용하는게 중요합니다. 지나간 역사를 보더라도 “변화와 개혁”은 수사학적인 웅변이나 열정과 패기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끝까지 추진할 수 있는 용기, 의지와 함께 많은 사람들을 동참하도록 만드는 대화와 설득력, 그리고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결과를 기다릴줄 아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비주류가 주류세력을 제치고 권력을 잡은 이상, 기득권층의 저항을 최소화시키고 빠른 시일내에 입지를 굳히려면 일단은 자세를 낮추고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여야 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아울러 얼마만큼 철저하고 치밀한 계획하에 실효성있는 정책들 세워 과감하고 용의주도하게 펼쳐나갈 수 있느냐에 오바마 정부의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한국의 노무현 정권도 개혁의 방향은 옳았고 그 열정은 대단했지만, 준비와 계획이 부족해 그 개혁의 당위성을 제대로 설득하는데 실패했고 오직 자신들만이 옳고 정의롭다는 독선과 오만, 적과 동지라는 편협한 이분법적 사고로 국민들을 분열시켰기에 성공한 정권으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오바마가 노무현 대통령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그의 전철을 밟지 않고, 각고의 노력과 성실과 인내로써 많은 사람들을 포용하고 화합시켜, 개혁에 성공하고 미국과 세계를 새롭게 변화시키는 위대한 대통령이 되길 바랍니다.

2008. 11.
이준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