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를 인정하지 않는 북한의 평양에서 영어로 '나는 예수님을 사랑합니다'라고 쓰인 옷을 입은 북한 소녀의 사진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의 경제학자 '커티스 멜빈' 씨는 "지난해 가을 북한의 만경대를 방문한 외국인이 직접 찍은 사진"이라면서 자유아시아방송에 공개한 한 평양 소녀가 입은 티 셔츠에는 야구 모자를 쓰고 스케이트보드를 든 소년 그림과 함께 'I LOVE JESUS'('나는 예수님을 사랑합니다)라는 영어가 크고 선명하게 쓰여 있다.
또, 한쪽에는 유명한 동화 '피터팬'에 나오는 요정의 이름 '팅커벨'도 보여 단색 위주의 옷을 입은 주변 사람들 때문인지 이 소녀가 입은 옷은 더 돋보이고 있다.
멜빈 씨는 "기독교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기독교 신자를 탄압하는 북한에서 소녀가 '예수님을 사랑합니다'라고 쓰인 옷을 입고 평양 거리를 누비는 모습이 매우 흥미롭지만 이 소녀는 티셔츠에 쓰인 글씨가 무슨 뜻인지 몰랐다"고 설명했다.
멜빈 씨는 "북한 주민들은 중국에서 만든 옷을 장마당을 통해 사는 데 소녀가 입고 있던 옷도 장마당에서 구입했으며, 별다른 의도나 누군가의 개입 없이 자연스럽게 유통된 경우"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평양에 봉수교회와 칠골교회 등 2개 교회와 500여 개 가정교회에 만 4천~5천명의 기독교 신자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국제선교단체인 '오픈도어즈'는 올해 북한을 8년 연속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