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아들에 이어 사랑하는 부인까지
졸업예배를 드리고 난 뒤 한 원로목사님이 이야기를 한다.
그 교회 담임목회자 사모님께서 세상을 떠나셨다는 것이다.
혹시나 하여 질문을 한다.
“몇 년 전에 외아들이 오토바이교통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난 가족인가요?”
그렇다는 것이다.
이번에 사모님은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아직 장례예배는 지내지 않았다고 한다.
이제 목회자 혼자 남았다.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생각한다.
목회자들을 교육시키는 입장에서 남의 일 같지가 않다.
카렌목회자 가운데 교육을 많이 받은 분이시다.
태국신학대학 정규과정을 졸업하였고, 태국교회에서도 담임을 하였었다.
카렌침례교회의 전통을 따라 모교회에서 사역한지 몇 년이 되었다.
그런데 그 사이 참 인간적으로 안타까운 일을 당한 것이다.
먼저 생명보다 귀한 아들을 보내고, 이제 한 몸 되었던 부인을 보낸 것이다.
주님의 시간으로 보면 이제 눈물도 없고 아픔도 없는 곳에서 삶을 시작한 것이다.
우리가 소망하는 평화와 안식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남아 있는 남편이요 아버지는 인간적인 상실감과 허전함 그리고 이별의 슬픔이 뼛속 깊이 파고 들 것이다.
이 둘간의 간격을 소망으로 채워가겠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다.
창세기 3장 18절에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고 하셨는데 아픔과 불완전함은 인간관계만은 아니다.
이 세상이 죄의 결과로 인한 탄식함이 있는 것이다.
더욱 주님이 통치하시는 주님의 나라를 소망한다
이미 그 소망이 우리안에 있음은 참 큰 축복이요, 특권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아픔과 슬픔이 하루 아침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인간으로 오셔서 우리의 아픔을 겪으신 예수님의 동행하심과 임재하심을 위해 기도한다.
슬픔을 당한 목회자의 마음을 만지시고, 슬픔을 넘어서 영원한 소망을 경험하며 선포하기를 진심으로 소원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