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우리의 젊은 해군 장병들의 명복을 빌며, 조국 대한민국이 더욱 반듯하고 정상적인 나라가 되어 더 이상 이런 안타까운 참변이 없길 기도해봅니다.>
미안하다, 아들들아....
차디찬 심해 속에
푸른 꿈 묻어두고,
꽃 같은 그대의 향기
종달새 같은 그대의 음성
끝끝내 들려주지 못한 채,
삼월 하늘에 별이 되었는가.
미안하다, 아들들아....
아무리 가슴을 치고 통곡해도
말로는 형언할 수 없는 그대들의 서러움을
무엇으로 위로하랴.
사랑한다고. 보고싶다고...
그 말 한마디 끝내 전하지 못한채,
피 눈물로 그대 가슴에 묻어야 하는
이 땅의 어버이들의 처절한 심정을
하늘도 땅도 울부짖건만
침묵하는 그대들은 알고나 있는가...
조여오는 숨 막힘에
그 얼마나 두려웠는지,
캄캄한 암흑 속에서
얼마나 처절히 울부짓었는지,
찢어지는 가슴으로 피 토하는 심정으로
아파하고 애달퍼 했노라.
미안하다. 아들들아...
꽃 보다 곱던 그대의 미소
태양처럼 빛나던 드높은 기상
푸르른 조국의 바다에서
그대 영혼 머문 곳
누구도 침범치 못하리라.
그대들의 영혼 앞에 무릎 꿇고
통곡하며 사죄하노니,
분단된 조국을 용서하여라.
사랑하는 그대들을
가슴에 묻은 채
서럽게 서럽게 보내야하는
이 땅의 부모들을 기억하여라.
글: 정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