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고기 새고기
“새고기도 드실 수 있나요?”
호키라는 교회를 방문 중에 교회를 담임하는 디왜 목회자의 질문이다.
그가 직접 표현하지 않았지만 이 질문 속에는 손님에 대한 미안함과 사랑이 가득 담긴 질문이었다.
매홍손의 깊은 산속에 위치한 호키라는 지역에 닭에 치명적인 전염병이 돌았다.
수 일만에 마을의 거의 모든 닭이 죽었다.
카렌 마을에서 손님을 대접할 때 기르는 닭을 요리하여 대접하는데 그럴 형편이 못되었다.
마침 방문중인 기간은 12월이라 쥐고기가 아주 흔한 시기였다.
12월은 추수가 끝난 뒤라 산과 논에 추수가 끝난 뒤 남아 있는 곡식을 먹기 위해 쥐가 많은데, 덫을 이용한 쥐 잡이가 한참이다.
거의 매 끼마다 쥐고기를 먹는 때이다.
8일 동안의 방문 중에 거의 매일 쥐고기를 먹은 것 같다.
호키 마을도 마찬가지이다.
아침에도 쥐고기 반찬이 나왔다.
점심때쯤에 디왜 목회자가 질문을 한 것이다.
“새고기를 드실 수 있나요?”
닭고기를 대접하여야 하는데, 전염병으로 죽고 없어서 대신할 재료를 준비한 것이다.
그것이 새고기였다.
당연히 “예!” 라고 대답을 한 뒤 언제 잡았냐고 질문을 했다.
그제 밤에 자고 있는 참새류의 새를 수십 마리 잡았다고 한다.
밤에 전등을 들고 나무에 올라 새를 잡는 모습이 그려진다.
아름답고 따뜻한 그의 마음이 전해온다.
그가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음식부식을 준비하여 섬기는 것이다.
뼈까지 먹을 수 있다면서 훈제된 새고기를 준비하여 왔다.
사실 쥐고기 요리는 특유의 냄새가 있는데, 오늘 나온 새고기요리는 특유의 향이 있어서 더욱 끌린다.
어쩌면 목회자의 사랑의 향기가 더 깊게 배어 있어서 더욱 끌리지도 모른다.